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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생각일기

[생각 일기 #4] 흔들리며 피는 꽃

by hominic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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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3개월의 긴 인턴 여정이 끝나고 드디오 정직원이 되었다. 
처음에는 입사만 하게 해달라고, 취직만 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5개월 쯤 되던 해 점점 내가 생각했던 회사 생활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난 Software 분야를 하고 싶은데 내 업무는 항상 내가 생각했던 분야와 다른 업무를 준다. 

먼저 사회 경험이 많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회사를 옮길까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 
내가 하려고 한 업무가 있어서 그 업무를 하기 위해서 회사를 지원했는데 
인턴이 끝났는데 여전히 나에게 지원했던 것 과 다른 업무를 주네..  

아무래도 옮겨야 할 듯 하다..  " 


"야 어떻게 하고 싶은데로만 하고 사냐? 좀만 더 버텨봐 ~ " 

많은 대화를 한 것도, 많은 고민을 털어 놓은 곳도 아닌데 친구의 말이 내 귓 가에 계속 맴돌았다. 

어떻게 하고 싶은데로만 하고 살아..  라는 말이..  좀 만 더 버텨볼까?  


그렇게 1년의 시간이 지났고 Software 개발 기회가 주어졌다. 
1년의 시간 동안 아무 필요 없던 쓸모없는 나의 업무라고 생각 했던 것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는 필요했던 약간의 지식이 된 셈이였다. 

순간 순간이 선택의 문제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또 다른 삶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더 좋았을지도, 더 나빴을 지도 모를일이다. 

그러나 바뀌지 않는 유일한 것은 어떤 것을 선택하여도 흔들림은 분명 존재 했을 거라는 것이다. 
회사는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곳이 아니기에 결국 약간의 인내는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인내만이 정답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저야 할 것이다. 

 

 

도종환 - 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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