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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에세이
"아빠 오늘 수술해? "
아니... 수술 이제 안해 다 했어..
"그럼 내일은 수술해? "
아니 이제 수술안해도 괜찮아..
하루 하루 매일 매일 수술하냐고 묻는 아들..
아빠가 걱정되는 건지, 5세 아들에게는 최대한의 표현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사실 어떤 부모는 자식에게 몸이 아플 때 아프다는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나의 아버지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 그리 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스물한살 무렴, 나의 아버지는 간경화로 인하여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
딱 한 번 간이 안좋다고 애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어렸고, 그게 앞으로 얼마나 큰 시련이 될지는 미쳐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아니면 갑작스럽게 보내지 않을 최소한의 시간을 남겨놓았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아버지의 시간은 나의 스물한 살 그 시간 그대로 멈쳐 있다.
스물한 살 청년이 아버지 나이가 되어가는데도 내 기억은 아직도 그 시간에 있다.
저려오는 가슴의 느낌을 간직한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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