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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일기

캠핑 일기 #25 크리스마스 캠핑 - 불타는 삼촌

by hominic 202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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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얼마 남지 않는 12월 24일쯤 되는 날이다. 

올해의 마지막 캠핑은 이미 다녀왔기 때문에 캠핑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어쩌다 보니 크리스마스 캠핑을 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캠핑을 하기까지에 잠깐의 고민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재미있는 캠핑이었다. 

 

가는 날이 또 장날이라는 말처럼 그날 최고의 한파가 찾아왔다.

크리스마스 당일 25일은 캠핑 생활 중 처음으로 -18도라는 날씨를 맞이했다. 

 

 

 

작은 시골마을 학교를 캠핑장으로 만들어놓은 아담한 캠핑장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는 줄 몰랐는데 준비를 많이 했는지 참여하는 사람이 조금 있었다.

아이들도 참여하였다. 

요즘 핫 하다던 오징어 게임 " 무궁화 꽃 이 피웠습니다. " 

날씨가 너무 추워 딱 한 번 참여 만으로 추위에 어질어질 ~~~ 

 

이른 아침에는 배춧국 서비스로 인해 아침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연말연시는 정이라고들 하지 않나 그런 느낌의 정이 있는 배춧국이었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맛은 최고였다. 

 

정을 듬뿍 먹었다. 

 

 

영하 -18도에 힘은 놀라웠다.

팬히터가 설정 온도로는 전혀 올라가질 않았고, 옷을 꽁꽁 싸매고 핫팩에 손을 비비기 일 쑤였다. 

밖이 춥기도 했지만 어넥스 텐트 자체가 틈새를 막아줄 레일 작업 전이라서 그런지 히터 바람을 막을 새도 없이 빠져나갔다.  

 

 

 

이너텐트는 구매 품목에서 제외하였던 제품인데, 루프탑에 틈이 조금 있다 보니 냉기 등이 잘 올라온다.

침낭이나 옷으로 틈을 메우기도 하지만

 

한파에는 장사가 없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던 제품인데 아이들 때문에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하였다. 

확실히 1차적으로 냉기를 잘 잡아주었고, 마카롱 히터와 함께 사용하면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그래도 이너텐트와 + 마카롱 히터의 조합으로 잠자리만큼은 춥지 않게 잘 잤다. 

새벽에는 약간 더웠다. 마카롱 히터를 껐다, 켰다. 했다. ㅎ 

 

다시없을 한파로 인해 평소 경험하기 힘든 캠핑이었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한파를 한번 경험해본 기억이 오래 머물를 것 같아 좋은 추억이 된 듯하다. 

덕분에 추위에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될지 사전 학습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 

다음에 강이 얼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날, 다시 한번 동계 캠핑에 도전을 해볼까 한다.

 

다만 그때까지는 어넥스 레일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소일거리가 하나 늘었지만 언제 할지는 기약이 없다. 

 

캠핑 자체만으로 힘들고, 한파의 추위로 인해 잠시나마 근심, 걱정할 겨를도 없이

2박 3일 즐겁게 보내고 왔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좀 편해진 느낌이다. 

동계 캠핑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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