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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일기

캠핑 일기 #24 견딜 수 없는 태풍 급 바람 - 신두리 57캠핑장

by hominic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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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고 문자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었지만 머 불어봐야 얼마나 불겠나.. 조금 불다 말겠지 했다. 

도착하니 해수욕장에 물이 많이 들어있었다. 

바람과 파도가 심상치 않았다. 

 

신두리 해수욕장을 수 회 다녀왔지만 물이 들어있는 모습을 보기는 또 처음이었다. 

그런데 파도가 무서운 속도로 달려드는 것 같았다. 

 

바람도 불고, 더 추워지기 전에 빨리 텐트를 피칭을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부랴부랴 설치를 한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했다. 

아마도 바람이 분다는 문자로 인해서 연기를 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본다. 

 

 

피칭을 마치고 저녁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러온다. 

순간적으로 분 돌풍으로 어넥스를 지탱하고 있는 폴대가 순식간에 휘어지고 만다. 

 

당황한 아내는 폴대가 더 휘어질까 봐 폴대, 어넥스를 받치고 버틴다. 

폴대가 이리 약했던 것인가? 바람이 엄청 강했던 것인가?  

 

루프탑 텐트의 텐트 입구 폴대가 있는데 혹시나 그 폴대마저 휘어질까 봐서 설치를 하지 않았다. 

 

우리는 밥을 먹을지 철수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내일이면 괜찮아질 것인데 고민을 하다가 

텐트를 모두 다 내려놓고 차에서 자기로 했다. 

 

그렇게 부랴 부랴 텐트 피칭했던 것을 돌로 고정을 하고 차량 안으로 대피? 를 했다. 

차에서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먹고 아이들과 하룻밤을 보냈다. 

 

차 안에서 4명이 눕기에는 너무 협소해서 나 혼자만 루프탑에서 새벽에 잠깐 잠을 청했는데 

전기장판이 없어서 가을 침낭만으로는 너무 추웠다.  

 

 

 

어찌어찌 하루를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나 텐트를 일으키고, 난로를 켜기 위해서 일어났다.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은 조용해졌고 바람이 불었다는 흔적만? 남았다. 

바람에 어넥스의 몰골은 처참하기까지 했다. 

아 ~ 몇 번 사용하지 않은 어넥스가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못 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다시 피칭하면 되겠지 했는데..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어넥스가 날아가지 않도록 돌을 얹어 놓았는데 

돌이 움직이면서 어넥스가 찢어진 것이다. 

찢어진 곳이 3군데 정도 된다. 

일단 아쉬운 데로 텐트 수선 패치로 임시로 때웠다. 그냥 이렇게 써도 되긴 하겠지만

아. 착잡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애들이 일어나기 전에 텐트 피칭을 서둘렀다. 

피칭이 어느 정도 되었을 무렵, 아이들이 일어났다. 

 

깔맞춤 같은 신발과 난연 방수포

 

 

바람이 불지 않아서 이제 정말 캠핑하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식사를 하고 신두리 해변을 거닌다. 

 

신두리 해변은 참 예쁘고 길~~~ 다. 

 

 

 

 

어느 정도 산책을 마치고 텐트로 돌아왔다. 

불멍을 하려고 했는데 어 ~ 바람이 심상치 않다. 

 

 

 

 

불멍 장소를 만드려고 벽돌로 쌓아 두었던 돌을 다시 텐트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잡아두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는 스트링 줄로 팩을 연신 박아대고, 2중 3중으로 스트링 줄을 체결 해 두었다. 

 

새로 구매한 이너텐트도 루프탑에 세팅을 하였다.

어넥스를 받치는 폴대는 전날 폴대가 휘어지는 바람에 기존에 돌려서 고정하는 폴대가 있어서 그걸로 같이 사용하기로 하였다.  돌려서 사용하는 폴대 또한 그리 강한 편이 아니어서 메인으로 사용하지는 못했다. 

 

새로 구매한 이너텐트

 

주말 늦은 저녁이 되어서 캠퍼들이 하나둘 씩 모였다. 

이곳은 사이트 텐트 피칭 간격은 나쁘지 않은데 옆 사이트 간격과 뒤 사이트 간격이 없다. 

그래서 주의 사람들의 대화가 아주 잘 들리는 부분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새로 구매한 일산화탄소 경보기

 

샤워실은 깜짝 놀랐다.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반드시 샤워를 하고 가야 할 것 같은 시설이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 샤워를 했다. 

 

물론 시설이 좋은 곳을 많이 다녀 본 것은 아니라서 다른 곳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신두리 57 캠핑장의 시설은 정말 좋았다. 특히나 싱크대의 그릇 물 바지? 가 있는 경우는 흔치 않는데 

이런 디테일한 것이 있는 것이 설거지를 할 때 매우 편리했다. 

 

 

 

어제 바람보다는 덜 하지만 바닷가 앞이고, 또 겨울이다 보니 역시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도 제법 견딜만했다. 만발에 준비? 를 한 탓일까?  

 

 

마지막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이 왔다. 

아이들은 눈 뜨기가 무섭게 바닷가로 향한다.

 

바람 때문에 맘 편하게 있지 못해서 조금 일찍 철수하고자 마음먹고 부랴부랴 정리를 한다. 

정리가 다 되고 나서 자동차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방전되었다. ㅠ 

 

방전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을 썼는데 결국 방전이 돼버렸다. 

하~ 일찍 가기는 힘들 것 같다.  

SOS 긴급 출동 서비스 신청을 해서 배터리에 다시금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사실 캠핑 오기 전에 일전부터 배터리 스타터? 시동 배터리 등에 대해 관심을 좀 가지고 있었고 하나 장만해야지 생각하고 네이버 스토어에 찜! 까지 해놨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결국 방전이 되었다.  미리 사놓았더라면? 생각이 들었다. 

 

 

 

캠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많은 얘기를 했다. 

이제까지 캠핑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캠핑이었다. 바람이 가장 힘들었다. 

 

바람 때문에 불편하게 잠을 청해야 했고, 짐을 나르는 것도 더 많이 해서 그런지 허리도 뻐근 뻐근했다. 

이렇게 힘들면 캠핑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아내에게 우리 캠핑을 접을까? 너무 힘들다고 했고 그러자고 했다.! 

 

그리고 다시 아내가 얘기를 한다.  우리 쉘터를 살까? 

 

 

그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우리는 서로 엄청 웃었다. 

 

사실 지난밤 쉘터를 치고 있는 사람들은 아주 강한 바람이었지만 아주 잘 버텨주었는데 어넥스는 폴대 2개로 버티는 구조라 너무 약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쉘터 생각을 나 또한 하고는 있었다. ㅎㅎ 

 

결론은 어넥스 폴대를 좀 단단한 것으로 교체하기로 하였다.  

 

2021년 12월의 마지막 캠핑을 마무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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