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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잡설

캠핑 잡설 #8 캠핑 유튜브를 한다는 것은

by hominic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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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캠핑 유튜브 동영상을 촬영해서 올린 적이 있었다. 

현재도 남아 있지만 비공개로 전환했다. 

 

 


필자가 캠핑 유튜버를 잠깐이나마 했던 이유는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기록하고 틈틈이 보기 위한 것도 있었고

유튜브 플랫폼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었다. 돈을 좀 벌어볼까라는 기대보다는 그래도 약간의 조회수는 나오겠지? 정도는 생각했다. 그렇지만 회사원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할 수는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잠깐 유튜브 맛을 좀 보고 싶었다. 

 

호기심에 잠깐 했지만 유튜브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물론 일과 병행하기 때문에 좀 더 어려웠는지도 모르겠지만 투자한 시간 대비 조회수는 상당히 미비했다. 

매우 부족한 영상 촬영 및 편집 콘셉트 등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미비한 동영상이라고 할 지라도 찍고,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 생각보다 많은 노동이 되었다. 

아래는 간략하게 어려웠던 점을 정리 해본다. 

 

1. 콘셉트를 정하기가 무척 힘들다. 

캠핑을 자주 가기 때문에 캠핑 영상을 촬영했지만, 캠핑에 관련한 여러 콘셉트들이 존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보통 어그로를 끈다." 해서 유튜브 메인 화면 일명 썸네일을 클릭 유발할 수 있도록 자극적인 것을 사용하기도 한다. 

필자는 아이들과 찍은 캠핑 영상이기에 자극적인 것은 사용하지 않았다.

촬영자의 모습을 노출할지, 음성을 넣을지, 영상만 표현할지 등, 어떻게 콘셉트를 정할지는 온전히 선택의 문제이다. 

 

2. 촬영하기가 힘들다.

편집이 수월하기 위해서는 한 장면을 표현하더라도 많은 영상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도 밥 자체를 찍은 영상, 멀리서 먹는 영상 등, 앵글을 한 방향이 아닌 여러 방향에서 찍은 영상이 있어야 원하는 편집을 하는데 수월해진다.  그러다 보니 촬영을 할 때는 카메라 위치를 이리저리 옮기고 피사체가 카메라 안으로 예쁘게 잡혔는지 확인한다. 물론 확인 작업은 익숙해지면 괜찮지만 초기에는 찍어놓고 잘못 찍거나 카메라 배치를 잘못해서 영상으로 쓰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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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초기 비용이 부담이 된다. 

많은 앵글의 다양한 영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카메라 하나로는 벅차다. 

만약 카메라 하나로만 찍는다면 밥을 몇 번을 똑같은 모습을 찍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찬밥을 먹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처음에 소니 액션 캠 FDR-3000(4K) 카메라와 아이폰 8 plus 핸드폰으로 촬영하였다. 

핸드폰으로 찍었던  영상은 화질도 좋지 않다. 찍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편집을 할 때는 화질 차이가 많이 나더라. 

또한 부가적인 비용도 많이 든다. 편집하기 위해서 컴퓨터 사양 업그레이드, 영상 편집 툴 등 장시간 편집하느라 앉아 있으면 허리도 아파서 의자도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소니 액션 캠 FDR-3000(4K)

많은 영상을 찍었다고 할지라도 영상이 흔들거리거나, 소리가 잘못 녹음된 경우에는 결국 편집하기 어려워진다. 

 

4. 약간의 뻔뻔함이 동반된다. 

프로 유튜버가 아니더라도 내 가족을 위한 영상 촬영이지만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약간 부끄럽고, 

영상을 찍고, 카메라를 수거하고 이러한 모습 등을 들키면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진다. 

평소에 주목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필자는 부끄럽더라. 

 

4. 편집이 힘들다. 

전문 편집러는 아니지만 편집하고 보고, 편집하고 보고 영상을 편집하고 나서 몇 번을 봐야 되는지 모른다. 

그렇다는 애기는 그만큼 편집 시간을 많이 허비한다는 것이다. 

적절한 음악도 넣어야 하고, 적절한 자막도 넣어야 하고, 적절한 영상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편집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시청하고, 또 시청한다.

 

음악, 효과음 등 기본적으로 유튜브에서 제공하기도 하지만 어떤 음악이 좋을지는 직접 하나하나 다 들어보고 골라야 한다. 

평소에 듣던 음악이라고 할지라도 음원의 경우 저작권에 위배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 

 

자막 또한 무료 폰트를 쓰면 되지만 이쁘다고 무턱대고 사용하면 안 된다. 저작권이 있는 폰트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영상 편집본을 유튜브에 올리는 시간이 용량에 따라, 인터넷 속도에 따라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 

영상의 퀄리티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5. 불편러들이 존재한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해당 영상이 개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불편러들이 존재한다. 

우여곡절 끝에 영상을 하나 올리면 다른 영상과 비교 글, 정보가 부족하다는 글, 폄하하는 글, 등 부적정인 댓글이 존재한다.

신경 쓰지 않을 뻔뻔함이 좀 있어야 한다.  물론 선한 영향력을 주는 댓글도 많다. 

그렇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나쁜 영향력의 글들은 아무래도 위축되기도 한다. 

 

 

 

필자 유튜브 영상

아주 간단하게만 편집해서 막 올리는 사람도 있고, 전문가 못지않게 아름다운 영상 편집을 하는 사람도 있다. 

기업형 유튜버도 있고 영세한 유튜버도 있다. 모든 유튜버가 돈을 벌지는 않는다. 

어떤 직업, 어떤 게임을 하더라도 상위 몇 % 늘 있기 마련이다.  

 

잠깐의 경험을 했지만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가끔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으면 와 ~ 이 사람 찍기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 

 

 

혹시 유튜브를 생각하고 있고, 유튜버로 전향할 의향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재미는 있다. 다만 유튜버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면 시작은 하되, 현재 하고 있는 일은 그만두지 말고 시작하라고 조언 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유튜버로 전향할지, 포기할지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혹시 전향하려거든 그때 해도 늦지 않다.

 

운동을 할 때 운동복이며 운동화며 모두 다 준비한 다음에 하는 사람이 있고, 

운동을 하면서 부족한 것을 하나씩 사는 사람이 있다. 

 

어떻게 시작하든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일단 시작을 해라, 계획적으로 

이왕이면 잘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목표가 상위 몇 %에 드는 것이라면 빨리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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