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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여행 일기 #6 여수 그리고 아쉬움

by hominic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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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쯤 여수 향일암을 갔었다. 

좋았던 추억이 있어 다시금 가고 싶은 곳이었다, 날짜가 맞는 날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 향일암을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나?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마음 한구석에는 가자고 했던 여행이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날도 있는데 하필 향일암을 가는 날 비고 오다니..  

비가 올진 예상하지 못했다.  

 

 

비를 뚫고, 뚫고, 추위를 뚫고, 앞길을 막고 있는 많은 차를 뒤로한 채 걷고, 아이를 업고, 그리고 그렇게 걸었다.

향일함 암자에 도착했는데 15년쯤 보았던 하늘은 비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았다.  아쉬웠다. 

 

비록 여수는 15년 전의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향일암은 여전히 그대로 인 것 같아 좋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15년 전의 추억 여행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좋았던 곳의 여행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었던 걸까? 

 

 

 맑고 좋은 날에 다시 오자는 기약과 함께 우리는 여수, 비, 그리고 아쉬움으로 여행을 마쳤다. 

좋은 추억이 또 생겼다. 

 

2022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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