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일기 #11] 자존감을 담다. - 선물

머그 컵 로고 프린팅

 

차가운 바람과 매서운 추위는 붉어진 볼살과,

두꺼워져만 가는 내 옷들의 무게만큼이나 어깨가 더 내려간다.

 

겨울이 나에게 왔다. 

 

오늘은 겨울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4개월쯤 되어 가는 듯하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까? 

그 질문에 시작하게 된 블로그이다. 

 

부케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계획을 세우고,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 편집을 하고, 그러다 결국 로고도 만들어보고  

 

팜레스트 각인

로고를 기획하고 PPT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로고가 주는 무언의 힘이 있다. 

스타트업의 회사 로고 같고, 사장이 되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의 느낌도 들었다. 

 

굿즈? 한번 도 신청하거나 구매해본 적 없지만 굿즈를 통해서 물건을 구매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운 겨울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많이 위축된 한 해였고, 누구나 그렇듯 코로나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 큰 울림과 자존감을 지켜 주웠다. 

 

그냥 하얀 컵에 내가 만든 로고 하나 프린팅 한 것뿐인데 

 

그냥 팜레스트에 각인 한번 넣은 것뿐인데 

 

CEO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마어마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어마어마한 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

.